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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감 살아난 청야니, 홈에서 우승 도전

성호준 기자2015.10.21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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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는 지난 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JNA]

청야니가 22일 대만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리는 푸본 LPGA 타이완에 출전한다. 청야니는 대만에서 오랜만에 환대를 받았다. 수많은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고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도 줄을 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청야니는 지난 주 한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했다. 이전 대회인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는 5위였다. 최근 4경기에서 5위 이내에 3번 들었다.

추락했던 청야니는 돌아온걸까.

그의 전성기는 2011년이었다. 장타를 무기로 신지애 등을 무너뜨리고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우승을 해도 2위와의 타수 차이가 커 전성기 안니카 소렌스탐에 버금가는 활약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해 2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청야니는 2년여 만인 2013년 3월 여제에서 밀려난 후 한 없이 추락했다. 올 1월엔 83위였다.

그러나 최근 반등하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아 3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청야니가 “돌아왔다”고 선언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랭킹 1위에서 밀려난 후 한 두 라운드 좋은 성적을 내고는 이제 감이 돌아왔다고 했는데 안 됐다.

2013년 9월 세이프웨이 클래식이 좋은 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로 나서면서 “나는 진짜 돌아왔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경기하면서 6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밀렸다. 청야니는 파5인 10번 홀에서 2온을 시도하다가 훅을 낸 후 무릎을 꿇기도 했다.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청야니는 요즘 성적이 좋아진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기술적으로 달라진 것은 모르겠으나 요즘 골프 코스에서 행복하다. 샷을 할 때나 퍼트를 할 때 편안하다. 경기 후반 우승 경쟁할 때의 짜릿한 긴장, 리더보드 위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 등이 그립다”고 말했다.

청야니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 기아 클래식이다. 우승한지 3년 7개월이나 지났다. 그러나 청야니는 4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은 생생하다고 한다. 청야니는 “내가 기억하는 것은 팬들이다. 팬들이 아주 많았다. 내가 최고의 경기를 해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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