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벌써 3번째 '대포' 바꾼 장하나

김두용 기자2015.10.20 오전 8:4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장하나는 바꾼 드라이버로 LPGA 투어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골프파일]

장하나가 올 시즌 드라이버를 3차례나 바꿨다.

18일 끝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바뀐 드라이버로 경기를 치렀다.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교체한 장하나는 최종 2언더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LPGA 투어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올 시즌 강세를 드러냈던 장하나였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올해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5차례 출전해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기록한 바 있다.

그렇다고 장비 탓을 하지 않았다. 장하나는 드라이버 정확도 84%로 나쁘지 않은 티샷을 때렸다. 그는 “아직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아서 세게 때리진 못했지만 감이 나쁘진 않았다”라고 털어 놓았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장하나는 클럽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바뀐 클럽에 대한 적응기도 짧다. 그는 “클럽은 다 똑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대회 하루 전에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혼마 클럽을 믿기에 가능한 '모험'이다.

혼마는 한 달간 공을 들여 장하나에게 맞는 클럽을 권한다고 한다. 장하나는 “저의 스윙에 맞게 샤프트 등을 제작하고 성능이 진화된 최신형 모델이기에 믿고 플레이를 한다”라고 말했다. 클럽보다 볼에 민감하다. 장하나는 9년째 같은 브랜드의 볼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타구감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볼은 바꾸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같은 브랜드 내에서 신형으로 바꾸는 클럽보다 볼에 민감한 선수가 더 많은 편이다.

장하나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국내 대회와 미국 대회의 중간이라고 했다. 코스는 익숙하지만 출전 선수들이 국내 투어 선수처럼 익숙하지 않은 그런 대회였다. 국내 투어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아시안 스윙’이 대체로 미국 대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시아의 환경에 익숙하지만 스폰서 초청 등으로 낯선 선수들이 꽤 있다.

장하나는 “더위에 약한 편이다. 점점 서늘해지고 있고, 최근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LPGA 대회도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지은희도 2주 전부터 드라이버를 바꿨다. 2주간 적응기를 거친 장비를 바꾼 지은희는 테일러메이드의 M1 드라이버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5언더파 공동 28위를 했다. 지은희도 바뀐 '대포'에 잘 적응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87.5%를 기록했다. 5년 전부터 교정하고 있는 스윙도 바뀐 드라이버와 잘 맞다고 했다.

JTBC골프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4라운드를 22~25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