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 세계랭킹 등에서 그야말로 박빙의 차를 보이고 있는 리디아 고(왼쪽)와 박인비. 이번 주 대회가 끝나면 그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사진 LPGA 홈페이지]
박인비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15년 시즌 피날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한국시간). LPGA는 '마지막 결전:리디아 고vs 박인비'를 통해 두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우를 예상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차이는 그야말로 박빙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지난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한 사이 박인비가 드라마같은 우승을 하면서 마지막 대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박인비는 평균 타수 부문을 제외한 상금랭킹,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등 부문에서 2위지만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다.
세계랭킹이 가장 박빙이다. 1위 리디아 고(12.40점)와 2위 박인비(12.31)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불과 0.09점. LPGA는 "최종전에서 더 좋은 순위에 오른 선수가 무조건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 경쟁도 치열하다. 박인비는 지난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하면서 랭킹 1위(69.433타)를 되찾았다. 2위 리디아 고(69.449타)와의 차이는 0.016타다. LPGA는 "리디아 고가 베어트로피를 차지하려면 최종전에서 박인비보다 2타 이상을 덜 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의 선수도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까지 가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위 리디아 고(276점)와 박인비(273점)의 차이는 3점이다. LPGA는 우승자에게 30점, 2위(12점), 3위(9점), 4위(7점)까지 정해진 점수를 부여한다. 5위(6점)부터 10위(1점)까지는 1점씩 차감된 점수가 부여된다. 이 경우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리디아 고가 10위 밖으로 밀리고 박인비는 7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10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는 지난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새로운 포인트가 부여됐다. 1위 리디아 고는 5000점, 박인비는 4500점을 받았다.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3500점, 2위 2400점, 3위 2200점이 걸려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순위에 오른 선수가 100만달러를 거머쥘 수 있다.
상금왕 부문만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가 다소 앞서 있는 편이다. 박인비(257만96달러)를 18만여 달러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에는 우승 상금 50만달러가 걸려 있기 때문에 박인비가 우승을 한다면 상금왕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엔딩을 만들어낼 수 있다.
JTBC골프에서 1라운드를 20일 오전 3시30분부터 중계하는 등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