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29명의 신인 중 전인지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목할 한국 루키로 소개됐다.
LPG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들을 소개했다. 전인지는 알파벳순으로 두 번째로 소개됐다. 2015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은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8언더파 272타로 최저타 타이기록을 썼다.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과 1999년 줄리 잉스터와 같은 기록이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첫 출전에 우승컵까지 거머쥔 역대 네 번째 선수이기도 했다.
또 전인지는 신인 중 세계 랭킹이 9위로 가장 높다. LPGA는 “전인지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LPGA 투어 첫 시드를 따는 선수들은 루키 교육을 받는다. 전인지도 지난 11월 진행된 루키 교육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LPGA의 배려로 내년 1월로 루키 교육이 늦춰졌다. 이로 인해 전인지는 전지훈련 기간에 교육을 받으며 2016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인지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2014년 LPGA 투어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선수 등이 대거 합류하면서 수퍼 루키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인들의 수준이 역대로 가장 높았고, 신인들이 거둔 승수만 6승에 달했다. 3승을 챙긴 김세영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왕에 올랐다. 전인지는 내년에 2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한국은 1998년 박세리가 신인왕에 처음으로 오른 뒤 우수한 신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4년)이 역대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LPGA 투어에 합류하는 신인은 모두 29명이다. 한국은 전인지가 유일하고,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재미동포 애니 박도 여기에 포함됐다. 그리고 2016년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두각을 나타낸 태국이 7명으로 다음으로 루키를 많이 배출했다. 대만 출신인 쳉 쑤 치아(18)는 17살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을 경험했던 유망주다. 그는 2015년 LET 루키로 상금 순위 14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기도 했고, 총 9번의 LPGA 투어 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 2014년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의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리 로페즈는 시메트라 투어를 통해 LPGA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2015년 US여자오픈에 출전했고,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레이첼 로하나는 주부 골퍼다. 시메트라 투어 상금순위 10위 턱걸이로 시드를 확보했다. ‘골프 패밀리’로 유명하다. 로하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프로 출신이고 동생도 골프를 하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호주 동포' 오수현도 내년에 미국 무대에 데뷔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