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와 김세영 [골프파일]
지난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김세영과 김효주가 2016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파73)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 그룹과 한 타 차 공동 3위다. 선두는 12언더파를 친 찰리 헐(잉글랜드)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다.
바람이 누그러지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많이 나왔다. 김세영도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4, 7,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두 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에서는 맞바람 속에서도 어프로치 샷을 홀 3m 옆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두 번째 샷을 레이업해야 했고 여기서 친 세번째 샷은 그린을 맞고 튕겨 해저드로 빠졌다. 여기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파 행진을 하던 김효주는 5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곧바로 6번 홀 버디로 만회하더니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효주는 15번 홀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홀에서 기분 좋은 이글을 성공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장하나는 파4 홀인 8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218야드로 짧게 줄여진 8번 홀 티샷이 그린 앞에 맞고 홀로 굴러들어갔다. 장하나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3위다.
이일희와 박희영은 나란히 7언더파를 몰아쳤다. 각각 중간합계 10언더파, 9언더파로 6위,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JTBC골프에서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를 2월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