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2라운드가 순연돼 이날만 24홀을 돈 장하나.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장하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슬아슬한 선두 자리를 지켰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오칼라 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 장하나는 이날 해가 뜨기 전 코스로 나와 24홀을 돌았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2~3라운드가 연이어 치러졌기 때문이다.
전날 1번 홀에서 티샷을 하자마자 경기를 중단했던 장하나는 제자리로 돌아가 경기를 재개했다. 그러나 간밤에 내린 많은 비에 페어웨이와 그린이 젖은 상태라 어려움을 겪었다.
장하나는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가 나와 2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1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다. 티샷이 카트 도로에 떨어져 56도 웨지로 샷을 했는데 그린을 넘어가 버렸고,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흔들리는 듯 했던 장하나는 18번 홀(파5) 3m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장하나는 속개된 3라운드에서 리디아 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해가 떨어진 뒤 더 쌀쌀해진 날씨에 하루 사이 자란 그린 잔디로 인해 그린 위에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했지만 2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고,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으로 1.5m 안팎의 짧은 퍼팅을 놓쳤다. 4번 홀(파3)에서 2m 버디를 넣은 리디아 고와 함께 7언더파 공동 선두다.
전날 7언더파까지 올라갔다가 마지막 홀 4.5m 버디를 앞두고 악천후 호각 소리에 경기를 중단했던 리디아 고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날 오전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3퍼트 보기를 했다.
마무리 퍼팅을 한 뒤 7시간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나온 리디아 고 역시 달라진 그린 컨디션에 그린 위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기어이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한 채 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이 8번 홀까지 6언더파 공동 3위, 전인지는 5언더파 공동 8위다. 양희영은 4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7일 오전 4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