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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와 핸더슨의 불꽃 경쟁

이지연 기자2016.04.12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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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6위 전인지(왼쪽)와 7위 핸더슨.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다르지만 일관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LPGA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시즌 아홉 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LPGA는 홈페이지에 두 명의 선수를 비교했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와 7위 브룩 핸더슨(캐나다)이다. 전인지는 지난 주에 비해 세계랭킹이 두 계단 상승했다. 대회가 없었지만 순위가 올랐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간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대회 출전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최근 대회 그리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높은 가산점을 준다. 전인지는 2년 동안 60개 대회에 출전해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대회 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해 US오픈 우승 등 메이저 5승을 거뒀고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3에 드는 활약으로 불리함을 극복했다.

7위 핸더슨은 대회 수가 많지 않아 득을 본 케이스다. 전인지의 절반인 30개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해 나이 제한에 걸려 월요 예선과 초청 선수로 투어에 나왔던 핸더슨은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 카드를 받았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와 달리 핸더슨은 지난 해 우승 이후 곧바로 LPGA투어에 데뷔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질적인 풀 시드를 받았지만 신인은 아니다.

전인지와 핸더슨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핸더슨은 장타자고, 전인지는 정교한 플레이를 한다. 올 시즌 핸더슨은 드라이브 샷 평균 269.4야드로 12위, 전인지는 253.2야드로 83위에 올라 있다. 페어웨이 적중율은 전인지가 78.8%로 14위, 핸더슨은 67.3%로 105위로 반대다.

그린 주변에서는 막상막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린적중율은 핸더슨이 76%로 11위, 전인지는 75.4%로 17위에 올라 있다. 평균 버디 수는 전인지가 1위(4.58개), 핸더슨이 4위(4.35개)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일관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전인지는 올 시즌 톱 10 피니시율 1위(100%)에 올라 있다. 꼬리뼈 부상으로 한 달여 공백기를 갖고도 지난 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핸더슨은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 톱 10에 들면서 2위(86%)에 올라 있다. 장타자가 그린 주변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과 달리 퍼트(1.770개,19위)도 잘 한다.

전인지와 핸더슨의 가장 큰 공통점이자 경쟁력은 투어 활동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인지는 국내 투어 시절부터 야디지북에 '즐겁게 몰입하기'라는 문구를 써놓고 대회에 나섰다. 루키 첫 해인 올해 역시 성적보다 이 목표를 더 중요하다 여긴다. 19세인 핸더슨은 밝은 성격에 팬들에게 친화적인 핸더슨은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LPGA는 "전인지와 핸더슨 모두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이 투어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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