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4년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해란을 비롯한 한국 선수 17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풀필드 대회 안니카드리븐 게인브릿지(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시즌 4승에 나선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벨에어의 펠리칸골프클럽(파70 6349야드)에서 개막한다. 세계 골프랭킹 톱5인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나 그린(호주)이 총출동한다.
올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슈퍼스타인 케이틀린 클라크(미국)가 프로암 대회에 나오는 것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클라크는 “본 시즌에는 농구를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는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로 큰 관심을 받는다. 탁월한 기량으로 여자 농구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케이틀린의 참가에 골프채널이 중계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릴리아 부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진=LPGA]
한국 선수 중 김세영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연장전 끝에 넬리 코다에게 우승을 넘겨준 바 있다. 코다는 2022년까지 2연승을 거두었고 지난해는 릴리아 부가 우승했다.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2연승에 나서고, 양희영은 지난해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쳐서 코스 레코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세계 랭킹 6위 유해란 역시 FM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 루키 중에는 한국의 이소미, 임진희, 성유진 강민지를 포함해 17명이 나온다.
이 대회는 다음주에 열리는 CME글로브 최종전에 출전할 포인트 상위 60명이 가려지는 최종 무대이기도 하다. 김효주가 58위, 이미향이 59위에 있고, 시부노 히나코가 62위, 재미 교포 오스턴 김이 64위에 있어서 경계선에 놓인 선수들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효주는 최종전 출전권이 달려 있다.
또한 CME글로브 포인트 100위권 전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내년 출전권이 가려진다. 투어 최장타자인 폴리 맥(독일)은 97위, 지난해 2부 엡손투어로 올라온 전지원은 98위이며 요시다 유리(100위), 이나미 모네(103위), 강혜지(104위) 등이 경계선이다. 101~150위는 12월 5일부터 열리는 퀄리파잉(Q)시리즈 파이널에 나간다.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100위까지 내년 출전권이 주어지므로 90~110위권 선수는 이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이 대회는 15일 자정부터 JTBC골프를 통해 1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