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라운드를 펼친 유소연.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건 처음이다.
유소연이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 유소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7타 줄인 유소연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 이민지(호주), 모건 프레셀, 라이언 오툴(이상 미국)에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유소연은 이번 시즌 스윙을 바꾸면서 잠시 적응기를 거쳤다.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공동 24위였고, 나머지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ANA인스피레이션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이후에는 뒷심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스윙잉스커츠 1라운드에서 시즌 최소타인 9언더파로 선두였고, 지난 주 텍사스 슛아웃에서도 첫째 날 4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나란히 오버파를 적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두 대회의 2~4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라운드는 한 번 뿐이었다.
이번 대회는 좀 다르다. 이날 유소연이 기록한 7언더파는 2라운드 데일리베스트다. 공동 8위로 10번 홀에서 출발했고, 4m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2~4번 홀 3연속 버디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6, 8번 홀에서 또 버디를 낚은 유소연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이날 유소연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57%(8/14)로 뛰어나지 않았지만 쇼트 게임이 탁월했다. 그린은 2번만 놓쳤고, 퍼트도 27개만 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이민지(호주)는 2타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2위로 순위를 지켰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에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그린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 실수로 온그린에 실패했고, 4온1퍼트로 보기를 적어 냈다.
김효주와 양희영이 나란히 4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둘 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미국 선수들의 추격도 거세다. 라이언 오툴, 모건 프레셀이 2타 차 공동 2위로 유소연을 추격하고 있다. 브리타니 린시컴,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도 4타 차 공동 8위다.
전날 선두 리티샤 벡(이스라엘)은 6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렸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3라운드를 8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