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볼빅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빅 제공]
유소연이 이틀 연속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28일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은 유소연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11언더파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은 1타를 줄여 9언더파다.
유소연은 1라운드 때와 달리 샷감이 좋았다. 전날에는 몸이 무거웠지만 이날은 많이 나아져 상쾌한 기분으로 클럽을 잡았다. 샷감을 다시 되찾은 유소연은 그린을 지키는 견고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4번 홀부터는 3연속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특히 6번 홀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을 3타 줄인 채 마친 유소연은 무난하게 파 세이브를 해나갔다. 그러다 쉽게 플레이되는 14번 홀에서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8언더파가 된 유소연은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전날 그린을 11번이나 놓쳤던 유소연은 계속해서 온그린에 성공하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1라운드 때처럼 버디 성공률은 높진 않았다. 1라운드 때는 퍼트 수가 22개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29개로 늘어났다. 이날 그린은 2번만 놓쳤다.
유소연은 17번 홀도 2m 버디를 성공해 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18번 홀(파5)에서도 온그린에 성공하며 버디 기회를 잡은 유소연은 먼 거리 퍼트를 넣지 못했다. 하지만 가볍게 파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유소연은 최근 2개 대회를 포함해 계속해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바뀐 스윙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는 유소연은 예전처럼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라운드 때와 달리 샷감이 좋아서 보기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퍼트 수는 늘어났지만 어려운 퍼트를 여러 개 넣었다"며 "최근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쭈타누깐은 훌륭한 선수인 것 같다. 자신감이 붙은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타를 줄인 김효주는 5언더파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전인지도 3언더파 공동 18위로 뛰어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9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