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경기를 좋아한다는 최나연. 지난해 우승한 아칸소 챔피언십도 3라운드로 열렸다.
최나연이 1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 카린 이셰르(프랑스)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첫 승이자 1년 만의 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로 치러진다. 둘째 날 경기를 마친 최나연은 3라운드 대회가 좋다고 말했다. 우승했던 아칸소 챔피언십도 3라운드로 열렸다. 페어웨이를 2번, 그린은 4번만 놓치는 견고한 샷감으로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다음은 최나연의 공식 인터뷰.
-후반전 경기가 좋았는데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나.
“그런 건 딱히 없었다. 9번 홀 어프로치가 좋아서 이글 찬스를 잡았는데 3퍼트로 파를 한 것이 아쉬웠다.”
-그 플레이가 오히려 자극이 된 건가.
“맞다. 스스로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되뇌었고, 동기부여가 됐다. 후반 들어서는 샷이 좋아졌고 많은 버디를 잡았다. 그린이 울퉁불퉁해서 퍼트를 놓치더라도 샷을 잘 붙이자고 생각했다. 작은 목표를 지켰고, 자신을 믿고 플레이 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작은 목표가 뭔지 알 수 있나?
“(웃으며)2주 전부터 스스로 정한 목표다. 보기를 하거나 실수가 나오면 먹지 않기로 했다. 일종의 체벌 같은 것이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 코스에선 날씨나 그린 상태보다 멘털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벌레들이 성가시게 해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모두 수용하고 좋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를 3개 잡았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이런 경기를 할 수 있겠나.
“물론이다. 나는 3라운드 대회를 좋아한다. 지난해 (3라운드로 치러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이제 하루가 남았는데 샷감이 좋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올해 우승자 평균 연령이 21세라고 들었다. 최고령이 23살인데 내가 평균을 좀 끌어올리고 싶다. 나는 이 코스를 좋아한다. 알러지나 벌레들이 날 귀찮게 하지만.. 코스의 형태나 작은 그린 같은 것이 좋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