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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들 마이어 클래식에서 다시 우승 사냥

원종배 기자2016.06.16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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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양희영과 유소연. 각각 7위,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자매들이 다시 우승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LPGA투어 무대는 한국 선수들이 독식했다. 개막전 김효주의 우승을 포함해 첫 6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는 모두 우승할 만큼 강했다. 여기에 대항할 선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슨(미국),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현재 기상도가 변했다. 리디아 고의 2연승을 시작으로 이민지, 노무라 하루가 우승을 추가했다. 이어 5월 열린 3개 대회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모두 우승했다. 지난주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브룩 헨더슨(캐나다)까지 우승컵을 들면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 없이 지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첫 6개 대회 이후 10개 대회에서 1승. 신지은이 지난 5월1일 끝난 텍사스 슛아웃에서 한국의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전체 32개 대회에서 15승을 기록해 LPGA투어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지난해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승 레이스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양희영이 자주 우승권 근처에 간다. 양희영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번 톱10에 들었고, 그 중 2번이 준우승일 만큼 컨디션이 좋다. 지난해 교정한 스윙이 제자리를 찾았고 퍼트도 잘 된다. 그린 적중률(72.85%) 13위, 온 그린 시 퍼트 수(1.77개)는 11위다. 대회마다 한 라운드씩은 몰아치기가 나오며 선두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 가면 뒷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소연은 이번 시즌 샷이 좋아졌지만 퍼트가 아쉽다. 평균 퍼트 수 30.15개로 투어 79위에 머물고 있다. 퍼트가 잘 되는 날은 9언더파, 7언더파 등 몰아치기가 나왔는데 그렇지 않은 날은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공동 4위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선 리디아 고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

김세영과 신지은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전인지와 김효주, 최나연, 허미정, 이미향, 박희영 등도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을 비롯해 헨더슨, 리디아 고, 쭈타누깐, 노무라 하루, 이민지(호주) 등 올해 우승한 해외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특히 3연승과 메이저 첫 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쭈타누깐과 헨더슨이 1, 2라운드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부상 회복을 위해 불참한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도 휴식을 취한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1라운드를 17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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