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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그린 적중 유소연, 우승 가장 큰 적은 '기복'

원종배 기자2016.06.17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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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로 좋은 샷감을 보여줬다.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며 1타 차 공동 6위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 유소연의 경기엔 기복이 있다. 올해 유소연은 한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의 타수 차이가 12타까지 났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세영 등 공동 선두 그룹과는 1타 차이다. 이날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고 페어웨이도 한 번만 놓치는 등 샷이 매우 뛰어났다. 퍼트는 31개로 다소 많았으나 2~3m 정도 거리의 퍼트가 잘 떨어져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월 초부터 교정하기 시작한 스윙은 자리를 잡았다. 유소연은 3월 JTBC파운더스컵 2라운드 6언더파를 친 뒤 "바꾼 스윙에 익숙해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이전까지 톱10이 없던 유소연은 파운더스컵 이후 8개 대회에서 톱10에 5번 올랐다. 그 중 2번은 메이저 대회였다. 좋은 성적이지만 우승 기회는 자꾸 놓쳤다. 기복이 심한 스코어가 발목을 잡았다.

유소연은 4월 열린 스윙잉 스커츠 1라운드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 컷 통과 성적이 4오버파였을 정도로 코스가 어려웠는데 유소연은 코스레코드를 2타 차로 경신했다. 하지만 남은 3일간 7타를 잃고 5위로 밀렸다. 9언더파를 친 1라운드와 3오버파를 친 2, 4라운드 성적이 12타 차가 났다. 우승자 노무라 하루(일본)의 스코어가 9언더파라서 아쉬움이 더 컸다.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선 두 대회 모두 2라운드에 7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둘 다 남은 이틀간 1타 줄이는데 그쳐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순위도 공동 10위로 같았다. 볼빅 챔피언십에서도 2라운드 5언더파를 쳐 1타 차 공동 2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6타를 잃고 공동 20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정상 유지 비결은 꾸준함이다. 리디아 고는 우승한 2개 대회에서 4일 내내 2~5언더파 사이의 성적을 냈다. 준우승한 3개 대회에서도 오버파를 기록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특히 이번 마이어 클래식의 코스는 쉽다. 코스레코드가 7언더파인데 무려 10명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루 몰아치기보단 4일 내내 꾸준히 좋은 스코어를 적어 내는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유소연의 마지막 우승은 2014년 8월 캐나다 오픈이다. 이번 대회 순조롭게 출발한 유소연이 2년여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8일 오전 3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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