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인경,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1번 시드 한국은 홈 코스 이점까지 더해 첫 우승을 노린다.[UL 인터내셔널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팀이 대만을 상대로 첫 승점 쌓기에 나선다.
A조의 한국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대회 첫날 2인1조의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플레이를 치른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을 필두로 3위 유소연, 10위 김인경, 27위 전인지로 이뤄진 한국은 1번 시드를 받았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홈 코스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은 2014년 1회 대회 3위, 2016년 2회 대회에서 2위를 했다.
대만은 전력상 한 수 아래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한국은 지난 주 일본여자골프협회(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이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박성현은 "아무래도 평소 경기하는 것과 국가대항전은 준비하는 마음부터 굉장히 다르다. 책임감도 생기고 한 팀을 이뤄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8번 시드를 받은 대만은 전력상으로는 가장 약체로 평가될만 하지만 신구가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을 이끄는 에이스는 JLPGA투어 16승을 거둔 테레사 루다. 루는 2014년과 2016년 인터내셔널크라운에도 출전해 3승1무3패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지만 LPGA투어 4승을 거둔 베테랑 캔디 쿵의 노련미도 무시할 수 없다. 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피비 야오와 LPGA투어 4년차 웨이 링 슈는 돌풍을 노리고 있는 신예 선수들이다.
한국은 첫날 오전 10시 45분부터 박성현-김인경 조가 대만의 캔디 쿵-피비 야오 조와 대결한다. 오전 11시부터는 유소연-전인지 조가 테리사 루-웨이 링 슈 조와 맞붙는다.
한편 A조에 속한 호주(4번 시드)와 잉글랜드(5번 시드)는 첫날부터 양보할 수 없는 매치를 벌이게 된다.
인터내셔널크라운의 조별리그 경기는 2인1조의 포볼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조 상위 2개국이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 진출하며 A·B조 3위 팀은 와일드카드 연장전을 치러 이긴 나라가 최종일 경기에 합류하게 된다. 마지막 날 총 10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까지 치른 뒤 각 나라가 획득한 승점을 더해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JTBC골프가 대회 첫날 경기를 4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