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이 25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7야드)에서 개막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LPGA 투어의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대회다. 이전까지 11년간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열리면서 상금 규모가 커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던 이 대회가 정식 메이저 대회가 되면서 개최시기도 7월에서 9월로 옮겨 6년간 치러졌다. 그러나 9월 대회 때는 큰 비가 자주 내려 지장을 받았고, 2017년에는 1라운드가 강풍과 폭우로 취소돼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의 시즌 3승 메이저 3승,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과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의 메이저 2승 도전, '골프 여제' 박인비의 5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많은 이슈가 걸려 있다.
개최시기가 당겨지면서 코스 컨디션도 달라졌다. 박성현은 24일 공식 인터뷰에서 “코스가 딱딱해 페어웨이에서 런이 많이 발생하고, 그린 스피드도 더 빠르다”고 말했다. 장타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난이도 높은 코스라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주최측은 올해 코스를 리모델링 하면서 지난해 파4(441야드)였던 18번홀을 예전처럼 파5(484야드)로 변경했다. 장타자가 투 온을 노릴 수 있지만 그린 앞 물을 넘겨야 해서 극적인 승부가 연출되는 곳이다. 박성현은 “18번홀이 파 5로 변경돼 솔직히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모험을 걸만한 홀이라는 의미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 승격 직전인 2012년 우승했다. 나머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가 다시 ‘여름 에비앙’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2주간 국내 일정을 마친 박인비는 “여름에 에비앙에서 우승했으니 그 기운을 이어가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는 2014, 2015년 우승자 김효주,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2라운드를 함께 한다. 박성현은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와 한 조에 묶였다. 고진영은 메이저 챔피언들인 이정은, 한나 그린(호주)과 대결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후 6시, 2라운드는 26일 오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3~4라운드는 27~28일 오후 6시45분부터 생중계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