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박성현(30)과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공동 18위에 올랐다. 페린 델라쿠어(프랑스)가 버디만 9개를 잡고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세계 여자 골프랭킹 7위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의 콜롬비아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67야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4번 홀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7, 8번 홀에서 버디-보기로 맞바꿨다. 후반 첫홀 버디를 잡은 뒤 12, 13번 홀에서 버디-보기를 주고받은 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이날 김효주는 티샷 비거리 평균 245야드에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다만 12개의 그린을 적중시켜 아이언 샷 감은 좀 떨어졌으나 퍼트수가 26개로 양호했다.
재기를 노리는 박성현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유카 사소(일본), 카롤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날 박성현의 평균 비거리는 248야드였으나 8개의 페어웨이만 지켰을 정도로 정확도는 떨어졌다. 다만 퍼트수는 23개로 뛰어났다.
델라쿠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두인 델라쿠어는 올해 15개 대회에 나왔는데 세 번을 컷 탈락했다. 지난 매치플레이에서의 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이날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것처럼 한 번 분위기를 타면 7~8언더파 정도는 어렵지 않게 잡아내는 선수다.
재미교포 지나 김이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 끝에 8언더파 64타로 2위로 추격했다. 세계 골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쳐서 린 그란트(스웨덴),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생애 첫승을 올린 메간 캉(미국)은 이글 하나에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서 공동 6위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니엘 강(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 찰리 헐(잉글랜드) 등과 공동 11위 그룹을 이뤘다.
최혜진(23)은 세 타를 줄여 루키 장효준(20),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브룩 핸더슨(캐나다), 엘리 유잉(미국) 등과 공동 30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인경(34)은 2언더파를 쳐서 그레이스 김(호주) 등과 공동 44위로 마쳤다. 김세영(29)은 1언더파 71타를 쳐서 유해란(22), 전인지(29), 신지은(31), 이정은5(34), 이미향(32) 등이 공동 70위 그룹을 형성했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21년 고진영(28)과 허미정(2009년), 강수연(2005년), 한희원(2004년), 김미현(2000)까지 한국 선수가 5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기억이 많은 대회에 15명이 출전하는 이번 경기는 JTBC골프가 2라운드를 2일 토요일 아침 6시45분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