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위민 인 테크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허미정. 그는 "샷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스코어를 내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9언더파 단독 선두다.
2009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허미정은 그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2승, 그리고 지난 8월에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5년 만에 3승째를 거뒀다. 허미정은 당시 대회에서도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허미정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퍼트가 잘 떨어져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 샷은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좋은 스코어를 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샷이 이 정도면 남은 라운드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허미정이 부진을 깨고 부활할 수 있었던 건 퍼트 덕분이다. 허미정은 올 시즌 온 그린 시 퍼트 수 1위(1.72개), 평균 퍼트 수 6위(29.14개)에 올라 있다. 퍼트를 앞세워 1승을 비롯해 4번의 톱 10을 기록했고, 상금랭킹 28위(54만5056달러), 평균타수 7위(69.76타)에 올라 있다.
허미정은 "현재에 계속 집중하려고 한다. 지나간 게임이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생각안하고 현재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 뿐아니라 올해 목표는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림(29)과 최운정(30)이 5언더파 공동 8위다. 지은희(33)는 4언더파 공동 13위, 박인비(32)는 3언더파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6)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로 들쭉날쭉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2언더파 공동 38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1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