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지난 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여자 골프 세계 2위 박성현(26)이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성현은 3일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5월 박성현이 우승한 대회다. 올해 일정이 바뀌어 10월 초에 열리는 이 대회에 박성현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컷 탈락에 대해 먼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레전드 매치를 하고 경기를 했는데 시차 때문에 3, 4일 정도 힘들었다.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조금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그는 "2주 연속 디펜딩 챔피언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조금 부담은 됐던 것 같다. 지난 주도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를 했고,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조금의 부담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주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지난 주보다 기대가 더 많이 된다"면서 "내 작은 목표가 디펜딩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벌써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뭔가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인 만큼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남은 경기가 이 대회 포함해서 3개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세 경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고, 굉장히 세 번째 우승이 간절하다. 하나하나 내 목표를 이뤄갔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JTBC골프에서 박성현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4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