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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만 6개'...허미정, LPGA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첫날 공동 선두

김지한 기자2019.10.31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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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사진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허미정은 31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시의 미라미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를 기록해 6언더파로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3위 그룹(5언더파)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로 시작했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한 뒤, 후반 9개 홀에서도 2·4·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넣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허미정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허미정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게 스스로 대견하다. 날씨가 안 좋았다. 비바람도 심했고, 날씨가 변덕스러웠는데, 보기를 안 했다는 점에 스스로에게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이 코스에서 대회를 하는 지 몰랐다. 재작년에 여기서 치고 날씨도 안 좋고, 성적도 안 좋아서 다시 오고 싶진 않다고 생각하면서 갔는데, 와보니 이 코스더라"면서 "2년 전 안 좋았던 기억이 없어진 것 같다. 남은 3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치다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전 그는 이 대회에서 9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허미정은 "바람이 한 방향으로만 불기 때문에 계산하기가 쉬운 편이다. 그래도 두 클럽, 심하면 세 클럽도 봐야하기 때문에 바람만 잘 계산한다면 큰 실수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김인경(31)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올 시즌 13개 대회 중에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를 제외하곤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날엔 일단 무난하게 시작했다. 김인경과 함께 김효주(24)도 3언더파를 쳐 허미정, 코다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1위 고진영(24)과 2위 박성현(26), 4위 이정은6(23)은 나란히 1오버파 공동 37위로 첫날 고전했다. 비가 오락가락한 환경에서 퍼트가 흔들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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