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LPGA 어워즈 신인상 수상을 한 이정은6(왼쪽)이 안니카 소렌스탐(가운데)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사진 LPGA 페이스북 캡처]
이정은6(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영어 수상 소감이 눈길을 모았다.
이정은6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튼 호텔 메인 볼룸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시즌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에게 주는 루이스 서그스 롤렉스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정은6은 올 시즌 US여자오픈 우승 등 LPGA 신인 중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일찌감치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이정은6이 이 상을 받은 건 한국 선수론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에 이어 5년 연속 수상이었다.
이날 이정은6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시상식장에 나섰다.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던 그는 준비했던 영어 수상 소감을 막힘없이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말까 Q시리즈를 통과해 LPGA 투어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꿈과 같았지만 두려움이 많았다. 영어도 못 했고,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게 두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난 혼자가 아니었다. 가족과 친구들, 팬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신인왕을 받은 것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도움이 없었다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 후원사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한 이정은6은 마지막에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소감을 마쳤다. 그러자 공식 석상에서 처음 선보인 그의 영어 수상 소감에 참석자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상을 전달한 'LPGA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정은6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도 이정은6을 향해 칭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