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IMG 본사가 골프 유망주 홍예은(17)과 글로벌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홍예은은 지난 10월 LPGA퀄리파잉 대회 2차 예선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후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당시 기록한 공동 4위는 퀄리파잉 대회 최종전인 Q시리즈에 쉽게 진출할 수 있었지만 LPGA투어의 나이 제한 규정(만 18세 이상) 때문에 Q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시메트라 투어 풀시드에 만족해야했다.

홍예은은 2019년 한국서 2승 후 호주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일본에서 개최된 아마추어대회 메이저격인 여자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단독 4위에 오르고 이름을 알렸다.

지난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한국을 대표하여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등 프로무대의 준비를 서서히 해온 홍예은은 2018 세계 아마추어 팀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핵심멤버로 크게 기여했다. 아마추어 시절 14개의 프로대회에 초청받은 홍예은은 내년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어 2021년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홍예은은 "스포츠 업계의 세계적인 권위와 글로벌 시스템을 갖춘 IMG와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IMG가 배출한 세계적인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아직 어리고 미숙하지만 타지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와 투어에 도전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데 IMG와의 계약은 큰 용기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LPGA에 자리잡아서 많은 한국의 어린 후배 선수들에게 세계무대의 도전을 향한 발걸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IMG의 골프클라이언트 사업부 총괄사장인 제이 댄지는 "프로골퍼로서 첫발을 내딛는 홍예은과 같은 뛰어난 선수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이제 만17세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전세계 골프계는 홍예은이라는 이름을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