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라이트. [사진 LPGA]
올해부터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의 우승자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미키 라이트 메달'을 받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2일 연례 총회를 통해 올해 대회부터 매년 US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지난달 세상을 떠난 미키 라이트의 우승 연도와 스윙 이미지를 새긴 메달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이 메달은 1953년 USGA가 주관해 대회를 치른 이후로 따로 메달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미키 라이트가 타계하면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USGA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라이트는 US여자오픈에서만 4차례 우승했고, 메이저 13승을 포함, LPGA 투어에서만 82승을 따낸 전설이다. 특히 스윙 폼이 역대 여자 골퍼 중 가장 아름답단 평가를 받았고, 1976년엔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CEO는 "미키는 코스 안팎에서 UGSA 챔피언의 표본이다. 75주년으로 분기점이 되는 연도이기도 해 미키의 이름을 따 메달 이름을 지어 그녀의 성취와 골프에의 공헌을 되새긴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는 6월 4~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