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노 히나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도전하고 있는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캐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도 경기에 나섰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지침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시부노의 캐디인 후지노 게이스케는 2라운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방침에 따라 후지노는 곧장 일본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시부노는 3라운드에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캐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의무 담당자 지도에 따라 진단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지침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시부노는 검사를 받고 3라운드에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임시 캐디를 고용해 3라운드에 나선 그는 4타를 잃고 공동 68위에 그쳤다.
시부노는 "후지노는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대회 전에 받은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 나 역시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부노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세계 31위에 올라 하타오카 나사(11위), 이나미 모네(25위), 후루에 아야카(28위)에 이어 일본 선수 가운데 4번째 높은 랭킹에 올라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