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이 1일(한국시간) 브룩론CC에서 열린 US 시니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클래스는 영원하다.’
세계 여자 골프의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51, 스웨덴)이 13면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정조준 한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소렌스탐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에 있는 브룩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US 시니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에 2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시니어투어 데뷔전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지난 2008년 11월 유럽여자골프(LET) 쑤어주 타이우 레이디스 오픈 이후 현역 은퇴 뒤 13년 동안 공식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소렌스탐은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에 깜짝 출전해 사실상 복귀를 선언했다. 선수로 돌아온 뒤 US 시니어 오픈을 통해 시니어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첫 대회부터 골프여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통산 72승에 10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낸 관록은 오랜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남편인 마이크 맥기를 캐디로 대동한 소렌스탐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이 대회에 나왔다. 나는 내 능력을 펼칠 준비가 됐다”면서 “최종라운드에서는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겠다. 나 자신을 믿는다”는 말로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