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를 먼저 마친 남자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 여자 골프 대표팀. [사진 고진영 인스타그램]
해외 베팅 업체, 도박사들이 한국 여자 골프의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세계 랭킹을 높게 지키고 있는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포브스는 3일 올림픽 여자 골프 결과를 예상하는 해외 베팅 업체들의 배당률을 소개했다. 포브스는 "세계 1위 넬리 코다, 대니엘 강 등 미국 골퍼들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한국 여자 골퍼들의 도전이 거세다. 한국은 세계 6위 안에만 4명이 포진해있다"고 전했다. 골프 관련 베팅을 다수 진행해온 미국의 펜듀얼 배당률을 소개한 포브스는 넬리 코다의 금메달 배당률을 +700, 고진영이 +800, 박인비가 +1000, 김세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12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숫자가 낮을수록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메달 색에 관계없이 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하는 베팅에서는 넬리 코다가 +220으로 가장 배당률이 낮았고, 고진영이 +280, 박인비가 +310,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380으로 뒤를 이었다. 김세영이 +450, 김효주는 +500을 기록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betMGM의 배당률을 전하면서 넬리 코다가 +700, 박인비, 고진영, 대니엘 강(미국)이 +1000, 김효주와 김세영이 +1400으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넬리 코다의 '세계 1위' 프리미엄이 배당률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서 한국 선수들이 골고루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과 동반 플레이하고, 고진영은 넬리 코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한 조에 편성됐다. 김세영은 대니엘 강, 한나 그린(호주)과 경기하고, 김효주는 아리야 주타누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