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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버디 4개 몰아친 고진영 3언더파 무난한 출발

장강훈 기자2021.08.04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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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GC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LPGA투어 공식 SNS

‘송곳 아이언’ 고진영(26, 솔레어)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도 묵직한 뒷심을 발휘했다.

고진영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시작한 됴코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바꿔 3타를 줄였다. 오후 1시 15분 현재 공동 3위권에 이름을 올려 금메달 획득을 향한 첫 걸음을 무난히 내디뎠다.

첫 홀(파4)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고진영은 4번과 7번홀(이상 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가스미가세키GC 그린이 청량한 날씨에 높은 기온 등으로 남자부 경기가 열렸을 때와 비교하면 훨씬 딱딱해진 상태였다. 연습 라운드를 할 때와 비교해도 그린이 단단해, 생각보다 볼이 많이 굴러 당황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균형을 맞췄고,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샷을 했다. 13번(파4)과 14번(파5)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언더파로 접어든 뒤 16번(파3)와 17번(파4)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낚아 스코어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 상태와 코스 파악이 끝나자 특유의 송곳 아이언이 살아나 안정감을 더했다.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를 10차례 지켜냈고, 그린적중률도 78%로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32.9m로 측정돼 힘보다는 정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중을 첫 날부터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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