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태극낭자 4인방이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를 마쳤다.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친 고진영(26)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5언더파) 등 경쟁자가 많지만, 1라운드 페이스를 보면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고진영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올림픽 강력한 메달 후보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한 조를 이뤘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고진영은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16번과 1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작성했다. 중반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던 고진영은 첫 대회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박인비(33)도 선전했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 등 만만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박인비는 전반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과 6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이 좋았다. 후반엔 퍼트가 흔들리면서 버디 기회를 잇달아 놓쳤지만 17번 홀까지 모두 파로 막아냈다. 노보기 플레이를 기대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세영(28)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2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12번 홀(파4) 보기, 14번 홀(파5) 버디를 맞바꾸며 1라운드를 마쳤다.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대니엘 강(미국),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대표팀 4인방 중 1라운드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올랐다. 전반 6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효주는 후반 11번 홀(파4)에서 깔끔한 버디 퍼트로 1타를 줄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으면서 1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