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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주머니 필수··· 역대급 불볕 더위에 선수들 '헉헉'

엄윤정 기자2021.08.05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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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히는 올림픽 골프 참가 선수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가 열린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 클럽(파71·7447야드)의 날씨는 최고 35도, 체감 온도는 40도 이상이었다.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출발부터 얼굴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고 홀을 거듭할수록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의 열을 얼음주머니로 내리기 바빴다.

국제골프연맹(IGF)는 폭염에 대비해 1번 티에 선수와 캐디용 우산을 비치하고 각 티에 자원봉사자들을 우산을 들고 대기시켰지만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얼음과 쿨링타월을 싣고 다니는 카드가 코스를 순환했지만 역대급 더위에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다.

믹스트존에서의 단골질문도 ‘"날씨가 어떻냐" “더위가 힘들지 않았느냐" 였다.
박인비는 전날 “이 정도로 더운 날 골프를 친 적이 없었다. 마라톤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고 김효주 역시 2R를 마치고 “다리가 화상을 입은 것 같다. 빨리 숙소에 들어가 아이싱을 하고 싶다”고 햇볕으로 인한 알레르기 고통을 호소했다.

김세영 역시 “다행히 어제보다는 1도 정도 낮아졌다고 하니 연습하기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 땀이 잘 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올림픽에선 쏟아지는 땀 때문에 고생이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너무 더워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계속 실수하게 된다. 18홀 동안 계속해서 정신을 붙잡고 가는 것이 힘들어 혼잣말로 ‘정신차리자’고 되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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