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왼쪽)과 김세영.
여자 골프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단독 선두 넬리 코다(미국)가 여전히 크게 앞서 나갔고, 아디티 아속(인도)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나갔다.
고진영은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코다가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6타 차 공동 6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고진영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세영 역시 같은 순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4개로 3타를 줄이며 무난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박인비(33)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2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최종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선두 코다와는 무려 12타 차다. 역전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공동 3위 그룹과는 7타 차로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른다면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효주(26)는 1타를 더 줄이며 공동 18위(5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밀렸다.
아속이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2위, 이나미 모네(일본)와 한나 그린(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등이 나란히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