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유럽 시리즈로 일정을 이어간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골퍼들 중에서도 곧장 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있다.
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여자오픈이 12일(한국시각)부터 나흘동안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1)에서 치러진다. 2017년부터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공동 주관해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지난해 개장한 덤바니 링크스에서 열리는 게 눈길을 끈다. 특히 19일부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서 열리는 대회라 메이저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다.
14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엔 지난 7일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도 출전해 눈길을 끈다. 올림픽 직후 열리는 만큼 시차, 환경 적응 등 피곤한 상태에서도 메이저 전초전 격의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가장 눈에 띄는 골퍼는 동메달을 땄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한동안 슬럼프가 이어지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감을 되찾고 있는 리디아 고는 도쿄올림픽 동메달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면서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이번 동메달로 세계 랭킹 톱10 재진입에도 성공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또 '깜짝 4위'에 올랐던 아디티 아쇼크(인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달 2인1조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아쇼크는 개인전 대회에선 아직 톱10에 오른 적이 없다.
그밖에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민지(호주), 올 시즌 2승을 거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도 나선다.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한나 그린(호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도쿄올림픽 일정을 치르고서 곧장 스코틀랜드 대회에 출전한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 대니엘 강, 렉시 톰슨 등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한국, 미국 선수들은 나서지 않는다. JTBC골프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12일 오후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