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솔하임컵 연습 라운드에 나선 대니엘 강.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팀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두 교포 골퍼 대니엘 강(29)과 노예림(20)이 어떤 경기력을 펼쳐보일까.
솔하임컵이 4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열린다. 1990년 창설된 이 대회는 이번에 17번째로 개최한다. 양 팀에서 선수 12명씩 출전한다. 1~2일차엔 포섬(볼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해 베스트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매치를 치르고, 셋째날에 1대1 싱글 매치를 치른다. 매치마다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 승점을 매겨 합산 성적으로 앞선 팀이 우승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10승 6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16회 대회에서는 유럽이 14.5-13.5로 승리해 6년 만에 미국을 눌렀다. 홈에서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미국의 반격이냐, 지난 승리를 이으려는 유럽의 연승이냐,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일 솔하임컵 연습 라운드에 나선 노예림. [사진 Gettyimages]
미국에선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 렉시 톰슨 등 주축 골퍼들뿐 아니라 대니엘 강, 노예림 등 두 교포 골퍼 도전이 눈길을 끈다. 대니엘 강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니엘 강은 2017년에 3승1패로 승점 3점을 거둬 미국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9년엔 1승3패로 부진해 승점 1점에 그쳤다. 그만큼 미국 팀 주축 골퍼로서 이번 솔하임컵에서 역할이 중요하다. 노예림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팻 허스트 미국 팀 단장의 추천으로 나선다. 허스트 단장은 LPGA 인터뷰에서 "(노예림이) 지난 2년 동안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서류상으로는 솔하임컵 신인이라고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플레이에 맞게 신인으로서 패기있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미국 팀 부단장엔 미셸 위 웨스트가 함께 한다. 5차례 솔하임컵에 나섰던 그는 8승9패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확률 47.2%를 기록했다. 선수는 아니지만, 4년 만에 나서는 솔하임컵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경험을 심어줄 지 주목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첫날 경기를 4일 오후 8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