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6)과 3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6타씩 줄여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이날 하루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넣었다. 3위 패티 타바타나킷(태국·9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친 둘은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 14·16·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넣었다. 이날 퍼트수가 25개에 불과했던 것도 돋보였다.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확 줄였다. 3~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7~8번 홀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어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 [사진 Gettyimages]
올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둘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박인비는 지난 3월 KIA 클래식 이후 시즌 2승, LPGA 투어 개인 통산 22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2주 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유소연(31)은 둘째날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세영(28)은 둘째날에만 6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16위, 박성현(28)은 5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4일 오전 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