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다시한번 우승을 노린다. 2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최근 직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걸 털어낼 수 있을까.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LPGA 투어 창립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만든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개최 시점을 옮겨 치러지게 됐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로서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나선다. 특히 지난 주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박인비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밀려 준우승한 아픔을 이번에 털어낼 기회다.
고진영은 6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 대회에 대해 "2019년에 미국에서 처음에서 우승한 대회였기 때문에 기억에도 많이 남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투어 창립자들을 감사해야 한다. 2019년 대회 때 18번 홀에서 마릴린 스미스를 포함한 창립자들을 만났고, 악수를 나눴다. 대회가 끝난 후에 마릴린의 별세 소식을 듣게 되어 유감이었다"고 밝혔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 기분 전환을 했다. 대회 직후 뉴욕으로 가서 쇼핑을 했단 그는 "뉴욕에는 처음 갔는데, 굉장히 예뻤다. 어제 살짝 비가 왔는데, 괜찮은 날씨였다. 길에 사람들이 많았고, 팬시샵을 많이 구경했다"고 말했다. "좋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것들이 많아서 물건을 사지는 못했다. 아이쇼핑과 윈도우쇼핑만 했다"고 했지만, 기분 전환은 충분히 한 듯 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공략법으로 역시 공격적인 골프를 내걸었다. 그는 "이번 주 코스가 조금 더 길고 그래서 세팅이나 형태 자체가 메이저 대회인 것 같은 느낌이 났다.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코스가 짧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서 귀국길에 오를 그는 "한국에 돌아가서 충전할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비할 것 같다. 그 후에 미국으로 돌아와서 나머지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며 시즌 막판 계획을 밝혔다. JTBC골프가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8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