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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임희정 "만약 기회 온다면 LPGA 투어 도전하고 싶다"

김현서 기자2021.10.23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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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임희정.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더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임희정(21)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희정은 23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로 7타를 줄여 1~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임희정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회 첫날 버디 5개, 둘째 날 버디 6개. 그리고 셋째 날에는 뜨거운 샷 감각을 자랑하며 버디 7개를 몰아쳤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한국인 통산 200승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경기를 마친 뒤 임희정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100단위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영광이다. 200승 기록에 대해 한국에서도 관심이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LPGA 투어 진출이라는 임희정은 “다른 선수들이 LPGA 직행 티켓을 받을 때 ‘나도 저렇게 우승해서 LPGA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좀 더 탄탄한 기량을 갖추고 진출하고 싶었지만, 만약 기회가 온다면 LPGA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희정은 당장 미국 진출을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 섣불리 결정하진 못할 것 같다. 우선 마지막 라운드에 최대한 집중하고 정말 기회가 왔을 때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제 임희정은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까지 18홀만 남겨두고 있다. "LPGA 대회에서 선두로 올라 있다는 사실이 실감은 잘 안나지만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내고 싶다. 한 라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내일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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