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사소.
여자 골프 세계 6위 사소 유카(20)가 필리핀 대신 일본 국적을 선택하기로 했다.
4일 교도통신, CNN 필리핀 등 일본과 필리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소는 아버지의 나라인 일본 국적을 선택하기로 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1년 6월에 태어난 그는 그동안 필리핀 국적으로 활동해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필리핀 대표로 개인전과 단체전 등 2관왕을 달성했고,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때도 필리핀 대표로 나섰다. 그러나 프로골퍼가 된 뒤에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아 활동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이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만 19세11개월17일)을 세웠다.
사소는 4일 개막한 J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을 앞두고서 자신의 일본 국적 선택 사실을 밝혔다. 일본에선 이중국적자의 경우, 만 22세 전에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프로골퍼로서 좀 더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일본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본 국적 취득 절차를 밟아갈 그는 “어떤 국적을 선택하든 내 가슴속에는 언제나 필리핀과 일본이 있다”면서 “프로골프 인생을 계속 이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