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왼쪽)과 넬리 코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1~14일 열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18~21일 치르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시즌 주요 타이틀은 최종전 최종 라운드에서 장갑을 벗는 순간까지 두고 봐야 한다. 중심에 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가 있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176점)와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3400.15점)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상금왕 경쟁에선 코다가 197만4657 달러(약 23억6000만원)로 앞서있다. 올해의 선수는 대회 마다 1~10위에 오른 선수만 포인트를 받는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은 시즌 전체 성적을 환산해 매긴다. 코다는 두 부문에서 고진영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의 선수(161점),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2920.6점) 모두 2위다.
2019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195만6415 달러(23억원)를 기록해 코다를 추격하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선 코다가 1위(69.07타), 고진영이 2위(69.18타)에 올라있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수상 자격이 없다.
상반기만 해도 3승을 거둔 코다가 각종 타이틀에서 리드했다. 그러나 고진영이 하반기 들어 4승을 거둬 둘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최근 흐름에선 고진영이 앞선다. 최근 치른 5개 대회 중 3차례나 우승했다. 코다는 7월 이후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8월 도쿄올림픽, 9월 솔하임컵 등에서 힘을 썼던 그는 이 기간에 LPGA 출전 일정을 상대적으로 줄였다.
고진영은 “연말에 큰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며 각종 타이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직 L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개인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코다도 당연히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고진영과 코다는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두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둘이 출전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은 12일 0시부터 JTBC골프에서 단독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