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이 최종전에서 갈리게 됐다. 주요 부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둘의 운명은 22일(한국시간) 끝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 결과로 갈릴 전망이다.
15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다가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에 우승한 코다는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게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이번 대회 전까지 고진영에 밀렸던 코다는 총 191점을 획득해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고진영은 총 181점으로 코다의 뒤를 쫓았다. 상금 랭킹에서도 코다는 223만7157 달러로 고진영(200만2161 달러)과 차이를 조금 더 벌렸다.
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 부문에선 고진영이 3520.15점으로 코다(3420.6점)에 앞서 1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는 코다가 68.85타로 1위, 고진영은 69.03타로 2위에 올라있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리디아 고(뉴질랜드·69.39타)의 수상이 유력하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넬리 코다. [사진 Gettyimages]
주요 부문 경쟁에서 고진영과 코다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18일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등 우승에 따른 혜택이 큰 편이라 고진영, 코다 둘 다 의욕을 드러낼 만 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고, 코다는 2017년 대회 공동 8위, 2018년 준우승, 2019년 공동 3위 등 꾸준하게 준수한 성적을 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