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완벽한 경기였다. 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노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이날 이정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김세영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전반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펼친 이정은은 6번 홀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정교한 퍼트샷을 구사하며 8번(파4), 9번 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완벽했다. 14번 홀까지 버디를 2개를 추가한 이정은은 16번(파3), 17번(파5), 18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이른바 '사이클 버디'를 작성했다. 보기는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은 완벽한 노보기 플레이었다.
그린 적중률 100%를 자랑한 이정은은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은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기록, 셀린 부티에(프랑스), 제니퍼 컵초, 미나 하리가에(이상 미국) 등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 2위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3언더파를 쳐 공동 25위에 그쳤다. 코다와 고진영은 세계 랭킹을 비롯해 올 시즌 상금왕, 올해의 선수등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