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사진 LPGA/Ben Harpring]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8라운드 144홀 레이스를 치러 수석 합격한 그는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1~8라운드 합계 33언더파로 폴린 로생-부샤르(프랑스·3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자격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2018년 이정은6 이후 3년 만에 안나린이 한국 선수 수석 합격 역사를 이뤘다.
안나린은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틀 전만 해도 수석이 되는 것을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Q시리즈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집에 돌아가면 열흘 동안 격리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열흘 간의 휴가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내년 시즌 LPGA 투어 풀 시드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시즌 도중에 일찌감치 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안나린은 내년 시즌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여행할 수 있어 기쁘다. TV에서만 볼 수 있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