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사진 LPGA/Ben Harpring]
안나린(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내년 시즌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아직 18홀이 남아도 목표에 도달해가는 분위기에 흐뭇한 반응이었다.
안나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 시리즈 7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7라운드 합계 27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그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폴린 로생-부샤르(프랑스·32언더파)와 5타 차를 보이고 있다.
2년 만에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1~8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상위 45명에게 다음 시즌 투어 시드를 부여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진다. 1라운드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안나린은 꾸준함을 유지하면서 7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켰다. 7라운드를 마치고서 그는 스스로 만족한 반응이었다. 안나린은 LPGA와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하루였는데, 잘 끝마쳤다. 이제 정말 18홀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했던 것 같고, 그에 맞는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1~7라운드에서 기록한 자신의 결과와 내용에 만족해했다.
안나린은 내년 투어 카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투어 카드도 기대되지만, 18홀 밖에 남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2주 동안 고된 일정과 빡빡한 경쟁을 이겨내고 있는 것에 스스로 만족한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