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새해에도 물 오른 샷 감을 선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둘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에 나섰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코다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근 2년 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선수들은 은퇴한 운동선수 및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과 같은 조를 이뤄 경기한다. 코다는 전 미국프로야구 선수 데릭 로우, 케빈 밀러(이상 미국)와 한 조로 경기를 치렀다.
1번 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한 코다는 버디쇼를 펼쳤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총 7개의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코다는 기쁨의 포효를 질렀다.
경기를 마친 코다는 “오늘 몇 개 놓친 샷이 있다. 근데 최악의 실수는 아니라 복구할 수 있었다”며 “17번 홀에서 버디를 놓쳤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코다는 이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가 같이 플레이했던 유명인사 덕분이라고 밝혔다. “같은 조였던 로우와 밀러가 재밌어서 좋았다”던 그는 "공 앞에서는 누구보다 집중했다. 공식 대회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 모든 순간은 웃고 있었다. 공을 칠 때와 페어웨이를 걸어갈 때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좋은 분위기 덕분인지 코다뿐 아니라 로우도 유명인사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코다는 “로우는 심지어 어제 나의 캐디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로우와 나는 서로의 행운의 상징인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로 말했다”고 밝혔다.
기세를 탄 코다는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가 열린 코스는 지난해 2월 코다가 우승한 대회인 게인브릿지 챔피언십 코스와 같다. 코다는 “마치 홈 코스에서 치는 듯하다. 러프가 꽤 두꺼운 편이지만 좋은 도전이 된다”며 “이곳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