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
US여자오픈에서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소렌스탐의 US여자오픈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소렌스탐은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에 메이저 대회 10승을 거뒀다. 역대 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물론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8회나 수상했다. 2006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후 초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소렌스탐은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 출전했다. 2008년 은퇴한 이후 13년만이었다. 당시 성적은 하위권이었지만 컷을 통과하며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8월에는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린 소렌스탐은 8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소렌스탐은 올해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4년만의 US여자오픈 출전이다. 소렌스탐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경쟁심이 높은 것이 나의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에 대회에 나서면 너무 경쟁심에 불타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오는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소렌스탐은 1996년 이곳에서 US여자오픈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대회가 열리는 파인 니들스에 좋은 추억이 있다”며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