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마친 최혜진(23)이 “즐겁게 플레이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그 해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9년에는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6관왕에 올랐다. 2020년에도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신지애(2006년~2008년)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준우승했다. 2020년 2월엔 ISPS 한다 빅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위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 최혜진은 공동 8위에 오르며 LPGA 투어 시드를 얻었다.
최혜진은 31일(한국시간) 끝난 게인브릿지 LPGA에서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최혜진은 공동 8위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에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던 최혜진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더 즐겁게 경기하고 분위기를 잘 즐겼던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 아타야 티티쿨(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7승 후루에 아야카(일본),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안나린(26)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최혜진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신인왕 경쟁에 한걸음 앞서 나갔다. 그는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중간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못 잡은 것이 아쉬웠다”며 “앞으로 찬스를 잘 잡을 수 있게끔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