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한국 선수 중에 막내로 꼽히는 홍예은(20)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첫날 순조롭게 시작했다. LPGA 투어 '동기' 최혜진(23)과 플레이를 하면서 편한 마음을 가진 게 주효했다.
홍예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선전했다. 공동 선두 마리나 알렉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7언더파)와는 3타 차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등 경험을 착실히 쌓은 그는 데뷔전이었던 게인브릿지 LPGA에선 공동 40위에 오르고서 이번에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홍예은은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서 시작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후반에 바람도 잦아들고, 경기도 나름 잘 풀렸던 것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에 점수를 많이 줄여놓으면 아무래도 편하다"던 그는 "3라운드로 짧은 대회이다보니, 매 홀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타수를 줄여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예은은 대회 첫날 최혜진과 동반 플레이했다. 최혜진도 홍예은과 함께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시리즈를 함께 통과했다. 홍예은은 "타지에서 친분이 있는 언니와 플레이한 만큼 18홀이 더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치면서 배울 점도 있고, 대화를 하면서 긴장도 풀었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하면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홍예은은 "오늘 저녁 뭘 먹을지에 대해 얘기했다. 먹는 얘기는 항상 즐겁다"며 재치있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