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섰을 당시 임희정.
임희정(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에 출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풀어낼 지 주목된다.
임희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LPGA 투어 JTBC 클래식에 출전한다. KLPGA 투어 소속인 그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초대돼 출전하게 됐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진행해온 그는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JTBC 클래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에서 우승하는 등 대상 2위, 상금 2위(9억9166만원) 성적을 낸 임희정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결과가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고진영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임희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1~4라운드는 물론, 연장 첫 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치렀다. 그러나 워낙 견고했던 고진영과 연장 경쟁 끝에 밀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PGA 투어 직행도 노릴 수 있었던 임희정에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임희정은 겨울 훈련에 퍼팅 감각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전지훈련 연습 환경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 사용하던 골프 용품 뿐만 아니라 퍼팅 매트까지 챙겼을 정도로 열의를 드러냈단 후문이다. 임희정은 JTBC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에도 KLPGA 투어 상금 상위권자 자격으로 나선다. 지난해 가을의 아쉬움을 털고,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봄 대회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