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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디 데이 되기를"... 김효주의 재치 있는 각오

김현서 기자2022.04.02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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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die day' 문구가 적힌 골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김효주.

"'해피 버디 데이' 문구처럼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가 셰브론 챔피언십 둘째 날 상위권으로 도약한 뒤 재치 있는 각오를 밝혔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날 공동 16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5타를 줄여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와는 2타 차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직후 김효주는 "아무래도 메이저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쟁쟁해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 자신감을 싣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대회에서 캐디와 얘기할 때 자신감을 찾아서 메이저 대회에서 잘하고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평소보다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최대한 실수를 덜 하려고 노력했고, 이틀 동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가진 김효주는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재치있게 전했다. 그는 "달라진 건 없다. 내 플레이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최대한 잘 넘기고, ('Happy Bridie Day' 문구를 가리키며) 이 옷에 적힌 것처럼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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