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77회 US여자오픈이 여자 골프 사상 첫 1000만 달러 총 상금 시대를 연다. 우승한 골퍼는 말 그대로 '잭폿'을 터트리는 셈이 된다.
US여자오픈이 6월 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가 총 11차례 우승한 이 무대는 올해 조금 더 특별하게 열린다. 총 상금 규모 1000만 달러(124억원)로 열리는 첫 여자 골프 대회이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는 지난 1월 US여자오픈의 상금 규모 확대 사실을 발표했다. 비영리 통합 의료 단체 프로메디카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금 규모를 기존 550만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3000만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200만 달러) 다음으로 많다.
최근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 판은 커져갔다.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가 총 상금 규모를 늘렸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은 기존 ANA 인스퍼레이션 시절 310만 달러에서 올해 5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이 지난해 580만 달러에서 680만 달러로 인상됐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남자 4대 메이저 대회가 후원사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PGA 투어는 5대 메이저 모두 후원사를 대회 명칭에 붙였다. 마이크 완 USGA 최고경영자(CEO)는 "프로메디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회 목적부터 상금, 개최지까지 모든 면에서 실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순위별 지급될 상금 규모는 대회 기간 중인 4일에 발표된다. 이번 US여자오픈엔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2020년 대회 우승자 김아림, 지난 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지은희 등 한국 선수 22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