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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만 3승...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 바라보는 전인지

김지한 기자2022.06.27 오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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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또한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웃었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연속 무관도 끊어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3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로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상금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를 챙겼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데뷔한 전인지는 2016년 LPGA 투어로 옮겨 활동해왔다. 그는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던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했고, 이어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KPMG 여자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전인지가 LPGA 투어에서 거둔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한동안 부진한 경기력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겪던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모처럼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고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인지는 이제 대기록을 노린다. 만약 올해 8월 초에 열릴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론 두 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박인비를 비롯해 전 세계 7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물론 내년 초 열릴 셰브론 챔피언십도 전인지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릴 대회다.

'메이저 퀸' 전인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메이저 우승 갈증도 사라졌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이후 한국 선수는 지난해 5개, 올해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러나 전인지의 우승으로 1년 반 동안 이어졌던 메이저 무관 기록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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