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중국 여자 골프 간판 펑샨샨(33)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그는 중국 골프 대표팀의 여자 골프 프로그램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3일(한국시간) “펑샨샨이 LPGA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펑샨샨은 최근 몇 년새 은퇴를 생각해왔고, 때마침 지난해 12월 중국 대표팀을 돕는 역할을 맡고 아예 연습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았다. LPGA에 실린 펑샨샨의 은퇴 메시지에선 “지난해 9월 올림픽이 끝나면서 당분간은 클럽을 치워두려 했다. 그 이후론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난 내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LPGA 투어 회원이 된 펑샨샨은 2012년에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두면서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이어 2019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까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2016년엔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7년엔 23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중국 여자 골프 간판 골퍼로 주목받았다.
펑샨샨은 “원래 LPGA에서 10년 뛰고 은퇴할 생각이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도쿄올림픽에) 한 번 더 기회를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력을 연장했다”면서 “이제는 내가 뭔가 다른 일을 시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채널 인터뷰에선 “완벽하지 못했지만, 항상 더 나아지고 싶었다. 내 전체 경력 동안 내 100%를 바쳤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