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 세계 1위 고진영(27)과 세계 2위 이민지(호주)의 차이가 다소 좁혀지면서 후반기 세계 1위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9.02점을 기록해 6개월 반 가량 1위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2위에 올라있는 이민지와의 차이가 다소 좁혀졌다. 이민지는 8.45점을 기록해 고진영과 포인트 차이를 지난 주 0.63점 차에서 0.57점 차로 좁혔다. 세계 톱10에 오른 골퍼들은 지난 15일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모두 불참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적용된 대회 성적에 따라 둘의 차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민지. [사진 Gettyimages]
고진영은 지난 2월 1일, 세계 1위에 복귀하고서 6개월 반 정도 톱을 지켜냈다. 넬리 코다(미국)와 한동안 경쟁해왔지만, 코다가 2~5월 사이에 건강 문제로 잠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떠나면서 고진영과 차이가 벌어졌다.
그러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이민지가 고진영을 위협할 새 후보로 등장했다. 이민지는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뒤, 6월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컷 탈락없이 5개 대회에서 톱5에만 2차례 들면서 꾸준함을 보였다. 반면 고진영이 6~8월 사이에 주춤했다. 가장 최근 나섰던 AIG여자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고진영과 이민지의 세계 1위 경쟁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시리즈를 마친 LPGA 투어는 1주일 쉬고, 25일부터 열릴 CP 위민스 오픈을 통해 재개된다. 이후 본격적인 시즌 후반기 레이스가 펼쳐진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이민지의 추격에 고진영과의 세계 1위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